DELIVER 2차 분석, 빠르고 지속적인 이득 확인
[의약뉴스]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심부전 환자에서 돌연사 및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심부전 환자에서 포시가의 심혈관계 이점은 치료 2주 이내에 나타나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미국의사협회 심장학 저널(JAMA Cardiology)에는 포시가의 심부전 관련 임상 DAPA-HF 및 DELIVER 관련 두 건의 추가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DAPA-HF는 좌심실 박출량 40% 미만의 심박출량 감소 심부전(HFrEF) 환자를 대상으로, DELIVER는 좌심실 박출량 40% 이상의 심박출량 경도 감소 심부전(HFmrEF) 및 심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 환자들을 대상으로 포시가의 심혈관계 이득을 평가한 3상 임상이다.
두 연구 모두에서 포시가는 위약대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등의 위험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일 공개된 두 건의 추가 분석 중 한 건은 DAPA-HF와 DELIVER 두 임상 연구를 통합 분석,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에서 포시가의 이득을 평가했다.
두 연구에 참여한 총 1만 1007명의 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총 1628명으로, 이 가운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는 872명(53.5%), 심혈관 질환 이외의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487명(29.9%)이었고, 나머지 269명(16.5%)의 환자는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 중 289명(33.1%)은 심부전으로 인해 사망했고, 441명(50.6%)은 돌연사, 69명(7.9%)은 뇌졸중, 47명(5.4%)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심박출량의 전체적인 스펙트럼에 걸쳐 포시가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위약군보다 낮았다.(HR=0.86, 95% CI 0.75-0.98, P=0.02)
심혈관질환의 유형별로는 돌연사의 위험(HR=0.84, 95% CI 0.70-1.01, P=0.07)과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HR=0.88, 95% CI 0.70-1.11, P=0.30)이 낮았으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HR=0.97, 95% CI 0.60-1.55)이나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HR=0.95, 95% CI, 0.54-1.69)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포시가의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 감소 효과는 주로 돌연사와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이 줄어든 것에서 기인했다는 평가다.
또 다른 2차 분석 연구는 심박출량 40%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DELIVER 임상에서 포시가의 1차 평가변수 관련 사건의 이득이 발생하는 시간을 평가했다.
DELIVER의 1차 평가변수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심부전 악화(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로 정의했다.
총 62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차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 관련 사건에서 포시가 투약군이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기 시작한 시점은 투약 13일차로(HR=0.45, 95% CI 0.20-0.99, P=0.046), 이후 15일차부터 의미있는 차이가 유지됐다.
또한 16일차부터는 1차 평가변수 중 심부전 악화의 위험에서 양군간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나 지속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유지됐다.(HR=0.45, 95% CI 0.21-0.96, P-0.04)
나아가 1차 평가변수 및 심부전 악화에서 포시가군의 이득은 30일차와 90일차, 9개월차, 1년차, 2년차, 그리고 최종 분석(2.3년)시점까지 유지됐다.(1차 평가변수 HR=0.82, 95% CI 0.73-0.92, 심부전 악화 HR=0.79, 95% CI 0.69-0.91)
결과적으로 포시가의 심혈관계 이득은 치료 시작 후 2주 이내에 나타나 지속적으로 유지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