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외교참사 이어 보육 참사 지적
국민의힘, 대통령 의중 왜곡한 정쟁 반박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5일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을 상대로 2022년 국정감사를 진행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세종시 어린이집 방문 당시 발언으로 여야간 논쟁으로 정회됐다(사진 출처 국회 출입 전문기자협의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5일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을 상대로 2022년 국정감사를 진행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세종시 어린이집 방문 당시 발언으로 여야간 논쟁으로 정회됐다(사진 출처 국회 출입 전문기자협의회).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어린이집 방문 당시 한 발언을 놓고 여야간 고성과 논쟁으로 복지부 국정감사를 파행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5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대사응로 2022년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시 어린이집을 방문한 현장에서 한 발언이 보육정책 무지를 드러냈다는 야당의 지적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오전 질의를 마치지 못하고 정회됐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집 교실에 붇은 아나바다 시장놀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나바다가 무슨 뜻이냐 물었다.
또, 어린이집 보육 교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생후 6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닌다는 보육교사의 답변에 대해 '그래도 걸어는 다니니까, 그 아이들은 여기서 뭐하느냐?'고 질문을 하는 등 보육 현장과 동떨어진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참사에 이어 보육참사를 일으켰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신현영 의원 역시, 맞벌이 부부가 가정양육을 몰라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느냐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복지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시 어린이집 방문을 위한 실무 지원을 충실히 했지만,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제대로 방문행사를 숙지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현장 소통계획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 현장소통에서 엉뚱한 행동과 실언 등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교참사에 더해 보육에 대한 무지한 대통령의 실언이 국민을 더욱 지치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방문 행사에서 대통령이 어떤 의도로 발언한 것인지, 그 당시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의 발언은 충분히 균형적으로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했다.

이후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와 상관없는 대통령 발언으로 정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의 뜻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이 좋지만,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수고를 치하하기 위해 한 발언"이라며 "야당의원들이 대통령이 발언을 가지고 지엽적이고 침소봉대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대통령이 현장 방문에서 현장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것을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동료의원의 국감 질의를 여당 의원이 평가하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강기윤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에 대해 지적했다.

강 의원의 비판을 받은 김원이 의원도 "강기윤 의원이 도를 넘었다"며 "동료의원의 발언에 대해 품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당사자의 질의시간에 대통령을 옹호하면 된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강 의원은 "니나 잘해라"라고 반박하면서 김 의원은 사과를 요구했다.
여야 의원들 간 서로 고성이 오가면서 결국, 정춘숙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