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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대란 2개월, 비대면 진료 이용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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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대란 2개월, 비대면 진료 이용자 증가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4.26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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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ㆍ경증질환 환자 유입 늘어..약 배달 요구도 ↑

[의약뉴스] 의료 대란의 여파로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비대면 진료의 문턱을 낮춘 이후 서비스 이용자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말,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이탈로 의료 대란이 발생하자 환자들을 분산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의 제한을 없애 문턱을 낮췄다.

▲ 제한 없는 비대면 진료가 시행된 후 2개월 동안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환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 제한 없는 비대면 진료가 시행된 후 2개월 동안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환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후 약 2개월 사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환자가 크게 늘었으며, 특히 만성질환과 경증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플랫폼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말 이후 이용자가 정체 없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주로 경증 환자와 만성질환자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의료 공백으로 인해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이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 받기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에서 의도한 환자 분산 효과가 작동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 제한이 해제된 이후 환자들은 주로 아침에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고 있다”며 “환자들의 후기를 보면 심야 시간에 불편함을 참고 있다가 병원이 운영을 시작하자마자 진료를 받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환자들이 오전에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심야에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비대면 진료로 이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병원급 의료기관에도 비대면 진료가 허용됐지만 여전히 의원급 의료기관이 비대면 진료의 대부분을 차지히고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통계를 보면 대부분의 비대면 진료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보건의료계에서 우려했던 병원급 의료기관이나 상급종합병원이 환자를 끌어가는 경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병원급 의료기관과 제휴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어 향후 어떤 경향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가운데 보건소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적용하기 위해 플랫폼 업체와 논의하는 사례가 타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비대면 진료 제한을 풀면서 보건소에서도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플랫폼 관계자는 “보건소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 서비스 구축 등 구체적인 접근 방법을 문의해 온 곳들이 있었다”며 “업체와 보건소가 직접 협력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약 배송 제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면 진료 이용건 수가 늘어나면서 민원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약 수령 방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환자들이 플랫폼을 이용해 편리하게 진료받고 있지만, 약 배달은 해결되지 않아 불편하다는 목소리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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