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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18 06:01 (토)
연속혈당측정기, 인슐린 투약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에도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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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혈당측정기, 인슐린 투약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에도 유용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4.30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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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용자보다 혈당ㆍ목표 범위내 비율ㆍ변동성 개선
BMIㆍ중성지방ㆍ심혈관질환 위험도 낮춰
SGLT-2 억제제ㆍGLP-1 RA 처방률 증가

[의약뉴스]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가 인슐린이 필요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상당한 임상적 이득을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단순히 목표 혈당 도달률을 높이는 등 혈당을 적절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에서 나아가 SGLT-2 억제제나 GLP-1 RA, 스타틴 등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한 의약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등 환자가 스스로 적극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

연속혈당측정기는 체내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제1형 당뇨병 환자 못지않게 혈당 변동성이 높아 다회 인슐린요법이 필요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필수적인 의료기기로 자리자잡았다.

이 가운데 미국 클리브랜드대학 연구진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지만 인슐린은 투약하지 않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연속혈당측정기가 심혈관질환 위험요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28일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했다.

▲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가 인슐린이 필요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상당한 임상적 이득을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연구에 활용한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6.
▲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가 인슐린이 필요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상당한 임상적 이득을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연구에 활용한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6.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당화혈색소(HbA1c)가 7%를 초과하고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30kg/m2 이상인 환자로 정의했다.

연구는 첫 2주간 1단계로 연속혈당측정기(덱스콤 G6)를 사용하되 측정 결과는 환자가 알 수 없도록 하고, 일반적인 자가혈당측정법으로 치료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이후 2단계로 90일간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하면서 치료를 이어가도록 했다.

이어 1단계와 2단계 사이에 연속혈당측정기로 측정한 혈당, 목표 범위 내 비율(Time In Range, TIR), 혈당변동성 등 혈당 관련 지표 뿐 아니라 혈압, 체질량지수, 총콜레스테롤, LDL-C, HDL-C, 중성지방, 죽상경화성관상동맥증후군의 10년 추정 위험률 등 심혈관질환 위험의 변화를 평가했다.

아울러 SGLT-2 억제제, GLP-1 RA, 비구아니드, DPP-4 억제제, 설포닐우레아, ACR억제제 또는 ARB, 칼슘채널차단제, 베타차단제, 미네랄로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 이뇨제, 스타틴 등의 치료제 투약율도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환자로부터 식습관, 당뇨병으로 인한 스트레스, 신체활동 정도 등을 설문했으며, 이외에 안전성도 평가했다.

총 56명의 환자를 모집해 이 가운데 54명을 대상으로 1단계를 진행, 중도 탈락한 7명을 제외한 후 총 47명을 대상으로 2단계를 시작했으며, 이 가운데 43명이 90일간의 연구를 완주했다.

2단계 연구를 시작한 4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차 평가변수 중 평균 혈당은 1단계 종료 후 184.0mg/dL에서 2단계 종료 후 147.2mg/dL로 크게 낮아졌다.(P<0.001)

목표 범위 내 비율도 1단계 종료 후 57.8%에서 2단계 종료 후 82.8%로 크게 상승했으며(P<0.001), 혈당변동성은 26.2mg/dL에서 23.8mg/dL(P=0.19)로 줄어들었다.

또한 2차 평가변수 중 당화혈색소는 8.3%에서 6.9%(P<0.001)로 총콜레스테롤은 162.6mg/dL에서 143.6mg/dL(P=0.02)로, LDL-C는 82.8mg/dL에서 73.6mg/dL(P=0.21), 중성지방은 173.3mg/dL에서 131.2mg/dL(P<0.001)로 낮아졌다.

여기에 더해 체질량지수는 37.3kg/m2에서 34.8kg/m2(P<0.001)로, 수축기혈압은 134.8mmHg에서 126.0mmHg(P<0.001)로, 이완기혈압은 79.4mmHg에서 75.8mmHg(P=0.01)로 개선됐으며, 이에 따라 10년  추정 죽상경화성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은 24.0%에서 16.3%(P=0.03)로 줄어들었다.

환자들이 투약하는 치료제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 당뇨병 치료제 중에서도 체중감소 효과에 더해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입증된 SGLT-2억제제와 GLP-1 RA의 처방률이 높아진 반면, 체중 및 심혈관질환에서 이점이 없는 DPP-4 억제제나 설포닐우레아 등의 처방률은 크게 줄어든 것.

먼저 SGLT-2 억제제의 처방률은 36.2%d에서 83.0%(P<0.001)로, GLP-1 RA는 42.5%에서 87.2%(P<0.001)로 크게 늘었으며, 비구아니드는 76.6%에서 70.2%(P=0.45), DPP-4 억제제는 10.6%에서 2.1%(P=0.13), 설포닐우레아는 19.1%에서 10.6%로(P=0.13) 줄었다.

당뇨병치료제만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심혈관 질환 관련 치료제들의 처방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스타틴의 처방률은 78.7%에서 87.2%(P=0.12), 미네랄로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의 처방률도 17.0%에서 27.7%(P=0.06)로 적지 않게 늘었고, ACE억제제 및 ARB 등 RAS 차단제가 80.8%에서 85.1%(P=0.48), 베타차단제는 40.4%에서 46.8%(P=0.25), 칼슘채널차단제는 38.3%에서 40.4%(P=0.99), 이뇨제는 23.4%에서 25.5%(P=0.99)로 소폭 증가했다.

 환자 설문에서는 당뇨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2.4점에서 1.6점(P<.001)으로 개선됐으며, 신체 활동은 2864.8min/week에서 3445.4min/week(P=0.31)로 증가했으며, 식이습관에 대한 평가도 61.0%에서 65.6%(P=0.08)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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