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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김동석 "의협이 의학적 입장 밝혀 국민 안심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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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김동석 "의협이 의학적 입장 밝혀 국민 안심시켜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3.01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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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ㆍ전문가 의견 제각각...주도적 참여 촉구
▲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또 한 번의 대유행을 맞은 코로나19와 관련, 의협의 대처가 아쉽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또 한 번의 대유행을 맞은 코로나19와 관련, 의협의 대처가 아쉽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또 한 번의 대유행을 맞은 코로나19와 관련, 의협의 대처가 아쉽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부의 방역지침과 감염전문가들이 내놓는 의견들이 엇갈리면서 국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음에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의협이 의학적 입장을 내놓지 않아 더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만 9626명으로 최근 일주일간 평균 15만 375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위중증환자 수는 715명, 사망자는 주간 평균 86.9명이며, 1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확진자 억제에서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선회했으며, 3월 1일 부터 접종증명ㆍ음성확인제도(방역패스) 역시 잠정 중단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 사실상 방역조치는 사적모임, 영업시간 제한 외에 거의 사라지는 방역전략을 취하고 있다.

정부에선 현재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망자 및 확진자 숫자가 델타 등 비해 10배 이상 올랐지만, 치명률은 예방접종자의 경우에는 거의 계절독감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국민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소아 의료체계, 임신부에 대한 의료체계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포화상태라며 아우성을 지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의료계 내에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며, 최고의 전문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는 점을 두고 의아해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진 단체가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의학적 입장이나, 대처방안을 제시해야 하지만 그 목소리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있을 때마다 정부의 지침이 수시로 바뀌고, 국민은 혼란에 빠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는 보루가 돼야 하는 의협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회장에 따르면 매일 방송을 보면 복지부 공무원, 질병관리청장, 감염 전문가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의협의 의학적 판단, 이를 바탕으로 한 지침, 대처방안 제시 등의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최근 의협의 코로나19와 관련된 발표는 일선 회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내용이나, 의협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이필수 회장의 대국민 담화문 정도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의 대유행과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의협 차원의 입장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김 회장은 “최근 언론을 살펴보면 위중증 사망이 증가하고 있다, 방역이 흔들리고 있다, 정부의 응급실 과밀화 개선안이 현장에 혼란을 준다 등 의학적 판단이나 대책을 제시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수시로 바뀌는 정부의 지침에 대해 의협이 전문가단체로서 정확한 의학적 소견을 제시해야 하고,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는 정책에 주도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대책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대한민국 전문가 모두가 참여하도록 하고 의학적 근거에 따른 단일 의견을 도출하도록 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매주 정기적으로 언론 발표를 하고, 논란이 되는 현안에 대해 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된 의학적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협 회장은 긴급한 현안이 있을 때 담화문을 발표해 국민을 지키는 의협의 강건한 모습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의료에 관해선 의협을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는 확실하고 좋은 기회인데 답답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의협은 이필수 회장의 대국민 담화문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전문가 견해 및 현장 상황 등에 대해 좌담회 형식을 빌어 견해를 밝힌다는 소식이다.

의협 박수현 홍보이사겸대변인은 “어떤 방안을 마련한다고 해도 혼란을 것이고, 특히 응급실, 산모, 소아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기 전부터 전담 병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등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며 “방역체계를 전환하고 마련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의견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변인은 코로나19 대유행이 현실화된 지금, 무작정 정부를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난 상황에서 정부를 비난만 하고 정부한테 각만 세운다고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전문가 의견을 피력하고 논의하고 방안을 마련하되, 국민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의견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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