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차 정기대의원총회, 올해 사업 및 예산 확정

지난 23일 호텔라온제나서 개최된 대구시의사회 제43차 정기대의원총회 모습
지난 23일 호텔라온제나서 개최된 대구시의사회 제43차 정기대의원총회 모습

[의학신문·일간보사=박재영 기자]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지난 23일 오후 7시 호텔라온제나 6층 레이시떼 홀에서 제4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의료현안 7개 의안과 신년도 사업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 했다.

이날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보건의료인 대다수가 반대하는 간호법의 국회 본회의 상정은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입법 폭거로 규정하고 불법의료 조장하는 간호법안 규탄한다’, ‘간호법의 독선추진 의료체계 붕괴된다’, 다른직역 면허침해 간호법안 철회하라등의 구호를 제창하고 당장 철회를 촉구했다.

총회는 김정철 의장의 내빈소개에 이은 개회사와 정홍수 회장의 인사,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의 격려사에 이어 대구광역시 김종한 행정부시장, 대구광역시의회 하병문 부의장, 홍석준·조명희 국회의원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정철 의장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정철 의장

김정철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의사들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언제나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그러나 급할 때는 찾다가 급한 불만 꺼지면 돌아서서 외면하는 정부와 국민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안타까워 했다.

이어 김 의장은 우리는 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의료정책에 휘둘리며 지내온 것은 제대로 된 정치력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면서 병원과 진료실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진료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의료정책을 펼칠 수 있는 정치적인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의 본질에 대해 무지하기 짝이 없는 정치인들의 일방적인 잣대가 더 이상 이 나라 의료정책을 좌지우지 할 수 없도록 우리의 역량을 키우고 결집해야 한다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면서 의협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홍수 회장.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홍수 회장.

정홍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갈수록 진료실 안팎의 사정은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최근 의료계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민주당의 입법 폭거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이 자세히 알고 또 함께 공분하고 계실 것이라며 운을 땠다.

이어 “2020년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의료재난 사태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 의사들은 본분을 훌륭히 수행해 D방역의 신화를 창조했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한 적정한 보상은커녕 역대급 악법과 규제일변도의 정책이 쏟아져 답답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정 회장은 특히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 박탈법 저지를 위해 그동안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고 여론을 환기하며 이제껏 버텨왔으나 거대 야당의 횡포에 역부족임을 통감한다이렇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가장 현명한 방법은 의협을 중심으로 강력한 단일 대오를 만들어 함께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의협은 우리 회원들을 결집시키고 우리의 주장을 전달하는 가장 효율적이며 유일무의한 조직으로, 대구시의사회는 의협의 선두에 서서 회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끊임없는 소통이 이뤄지도록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 "고 다짐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축사에서 "현재 의료체계는 많은 현안들이 대외적으로 산재해 있다"며 "국회에는 간호법, 의료인 면허법, 실손보험청구간소화법, 특사경법, 문신사법 등 회원들의 권익과 관련된 법안의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가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의협 집행부는 회원의 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회무를 추진하겠다”면서 "여야 정치권, 정부와 끊임없는 소통과 협상을 통해 회원 권익과 실리를 챙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부 본회의에서는 전체 대의원 152명중 130명 출석으로 회의가 성원돼 결원에 따른 임원 선임은 정보통신이사에 임연수 회원을 정책이사에 김진희·신종헌·엄성우·이철호·조정준 회원, 특별분회이사 권현희 회원을 각각 추인했다. 그리고 2022년도 회무보고와 사업보고, 감사보고는 이의 없이 통과시켰다.

2023년도 사업계획은 의료제도 및 정책 연구 사업 대국민 신뢰회복 및 계도 사업 학술진흥 및 연수교육 사업 시민건강을 위한 홍보사업 회원 유대강화 및 회원 건강증진 사업 지역사회 봉사사업 및 힐링콘서트 추진 홍보사업으로 지역 일간지 의료 칼럼 참여 등을 주요골자로 마련한 올해 예산 159900여만 원을 심의 확정했다.

의협 건의안으로는 선택의료급여환자의 의료급여의뢰서 시스템 개선 및 행정처분 완화 필수의료대책 중 상대가치 3차 개편에 대한 개선 상급종합병원 분원 설치 허가권 복지부 관할 건의 미등록 이주민 의료비 본인부담금 건보수가 100% 부담 홍보 건강검진 의료기관 주기 평가 준비의 차등 적용 소아비만 진료시 정부 재정지원 제안 노인장기요양보험 의사소견서 작성지침 수정 등 7개 의안을 심의 채택했다 .

총회 시상에서 의학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의 연구의욕 고취를 위해 1998년 제정한 동원연구상의 올해의 영광은 영남의대 병리학교실 장민혜 교수에게 증서 ·메달 및 동원연구비 1천만 원을 수여했다.

한편 이날 시상엔 대한의사협회장상=곽재혁(곽재혁신경과) 고민정(고민정산부인과 )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의장상=지성우(SM영상의학과) 대구광역시장상=전언주(대구가톨릭대병원 교수) 황준경(굳센병원 정형외과) 대구광역시의회의장상=이용현(경대SD모발이식센터) 허성욱(하나종합내과) 회원이 표창패를 받았다.

대구광역시의사회 봉사상은 배상근(백두병원장) 이채훈(영남대병원 교수) 회원이, 대외 시상에는 남순영(대구광역시 보건의료정책과) 김서윤(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허현정(매일신문 기자) 박두진(2작전사령부 과장) 서경희(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사무처장) 배동욱(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팀장) 홍상기(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소장) 대구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 감사패가 수여됐다.

또 회 발전에 공로가 많은 회원표창에는 박상태(서울가정의학과) 김기연(삼각지연합의원) 김건엽 교수(경북의대 예방의학교실)가, 사무직원 표창에는 권영인 차장과 박은정 대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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