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투여 대상 확대·노바백스 예약 시작

‘엔데믹’ 시점 예상 어려워… “신종 변이 없으면 당겨질것”

기사승인 2022-02-21 15: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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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투여 대상 확대·노바백스 예약 시작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오늘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이 확대된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이날부터 팍스로비드 투여 범위가 40대 기저질환자까지 확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기저질환의 일부 범위를 조정해 기존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변경 시행한다.

당초 팍스로비드는 확진자 가운데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투여됐다. 이후 지난달 22일부터 60세 이상, 이달 7일부터 50대 기저질환자로 투여 대상이 확대됐다. 투여 대상 기저질환에는 당뇨병,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폐질환(천식 포함), 암, 과체중(BMI 25 이상)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오는 25일부터는 호흡기클리닉과 호흡기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서 팍스로비드 처방이 가능해진다. 이번 주 중으로 의료기관 대상 교육을 진행해 처방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약에 대한 수급 상황을 1차로 고려하고, 고위험군 중심으로 먼저 순차적으로 처방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호흡기클리닉이나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이 약 6000여곳으로 확대되면서 처방 기관도 확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방대본이 이 팍스로비드 초기 투여자 364명에 대한 치료 경과를 분석한 결과, 5일간 복용을 완료한 352명 중 위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설문조사에 응한 301명 중 81.1%는 호흡기,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증상 호전 시기는 복용 후 3일 이내가 81.5%였다. 복용자의 73.8%가 쓴맛 등 미각 변화의 증상을 경험했지만, 이들 중 75%는 복용 완료 3일 이내에 불편한 증상이 소실됐다.

미접종자 대상 노바백스 백신 사전예약 시작

이날 0시부터 18세 이상 성인의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노바백스 백신을 선택할 수 있다. 

스스로 예약이 어려운 고령층의 경우는 대리예약이나 전화예약도 가능하다. 사전예약을 완료한 사람은 다음달 7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예약한 날짜에 접종을 받게 된다. 2차 접종일은 3주 이후로 자동 예약된다. 

당일 접종 역시 가능하며, 고위험군 미접종자 대상으로 자체 접종 및 방문 접종은 지난 14일부터 지자체별로 개별 일정에 따라 진행 중이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4분의 1로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전파율이 높고 중증도가 낮다는 바이러스 특성의 영향도 있지만, 그동안 1~3차 접종이 진행되면서 접종자 감염 시 위중증률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엔데믹’ 시점 예상 어려워… “신종 변이 없으면 당겨질것”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종료되는 ‘엔데믹’이 도래하는 시점은 아직까지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정 청장은 “어느 기준이면 되고, 어느 기준이면 안 된다는 식으로 수치화해서 판단 기준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감염병에 대해서 의료적인 대응이 안정화되고, 의료체계에 과부하를 주거나 붕괴위험이 없으면서 일상적인 외래, 입원, 응급치료, 중환자 치료가 가능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유행이 진행되고 면역이 형성되거나 치료되면서 앤데믹화 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아마 (코로나19가) 계절독감과 유사한 것으로 변경이 되는 상황을 가장 많이 가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하지만 계절독감도 어느 정도의 고위험군에서는 치명적인 입원률이나 사망망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와 효과적인 백신을 매년 접종을 하면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유행이 반복되면서 면역을 획득하고, 의료대응 시스템도 더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할 수 있게끔 변환이 되는 동시에 치명적인 신종 변이가 생기지 않는다면, 일상을 회복하는 길이 당겨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